봄철이면 산에서 돋아나는 엄나무순은 특유의 쌉싸름한 향과 식감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특히 장아찌로 담가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반찬 걱정을 덜어줍니다. 하지만 엄나무순은 손질이 까다롭고, 자칫하면 쓴맛이 강하게 남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실패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엄나무순 장아찌 담그는법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맛있게 숙성시키는 비율, 저장 방법, 쓴맛 제거 팁까지 한눈에 알려드립니다.
엄나무순 장아찌의 특징
엄나무순은 봄철 짧은 기간 동안만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식재료입니다.
몸에 좋은 사포닌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특유의 향과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워 밥 한 그릇을 뚝딱하게 만드는 밥도둑 반찬으로 인기입니다.
엄나무순 장아찌 재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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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순 5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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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1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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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1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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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1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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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1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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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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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마늘, 청양고추, 생강 조각 약간
재료는 취향에 따라 간단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식초와 설탕의 비율은 1:1로 맞추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맛을 냅니다.
엄나무순 손질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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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순 고르기
순이 너무 굵거나 질기면 맛이 떨어집니다.
연하고 어린 순을 고르면 식감이 부드럽고 향도 진합니다. -
데치기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엄나무순을 1분 정도 살짝 데칩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향이 사라지고 질겨질 수 있으니 짧게 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찬물 헹구기
데친 엄나무순을 바로 찬물에 헹궈 쓴맛을 제거합니다. 물기를 충분히 짜서 건조시켜야 장아찌가 덜 묽어집니다.
장아찌 절임장 만들기
냄비에 간장, 식초, 설탕, 물을 1컵씩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끓는 동안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어줍니다.
열을 끈 뒤 약간 식히면 절임장이 완성됩니다.
여기에 통마늘과 청양고추, 생강을 넣으면 풍미가 깊어지고 잡내가 줄어듭니다.
엄나무순 절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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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쳐서 물기를 뺀 엄나무순을 깨끗한 유리병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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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힌 절임장을 부어 재료가 잠기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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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도 실온에서 두었다가 냉장 보관합니다.
3일 후부터 먹을 수 있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간이 깊게 배어 훨씬 맛있습니다.
쓴맛 줄이는 꿀팁
엄나무순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줄이려면 데친 후 소금물에 10분간 담갔다가 헹구는 방법이 좋습니다. 또한 절임장에 매실액 2스푼을 넣으면 단맛이 자연스럽게 더해져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엄나무순 장아찌 보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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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 보관 시 3개월까지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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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찌를 꺼낼 때는 젓가락을 반드시 마른 상태로 사용해야 변질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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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절임장은 끓여서 식힌 뒤 다시 부어주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엄나무순 장아찌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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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기
간장과 식초의 조화로 밥 한 그릇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
비빔밥 재료로 활용
참기름 몇 방울과 함께 비벼 먹으면 봄철 입맛 회복에 좋습니다. -
고기 반찬으로 곁들이기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식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결론
엄나무순 장아찌는 손이 조금 가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봄철 건강 반찬입니다.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이 중독성 있어 입맛이 없을 때도 밥맛을 살려줍니다.
이번 봄에는 직접 담가 건강하고 정성 가득한 반찬으로 가족 식탁을 채워보세요.
Q&A
Q1. 엄나무순은 언제 수확하는 게 좋나요?
4월 중순부터 5월 초, 새순이 부드럽게 올라올 때가 가장 좋습니다.
Q2. 장아찌를 오래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항상 깨끗한 젓가락을 사용하고, 남은 절임장은 다시 끓여 식혀서 부어주세요.
Q3. 엄나무순 데칠 때 식초를 넣어도 되나요?
약간의 식초를 넣으면 색이 더 선명해지고 풋내를 잡을 수 있습니다.
Q4. 쓴맛이 너무 강하면 어떻게 하나요?
데친 뒤 소금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헹구면 맛이 한결 순해집니다.
Q5. 다른 나물과 섞어 장아찌를 만들어도 되나요?
두릅이나 머위순과 함께 담가도 맛이 조화롭고 풍미가 깊어집니다.